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6월 중순 유럽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발표를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6월 중순에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미북 정상회담은 6월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 직후 개최된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WSJ는 회담 장소와 관련,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북 정상회담 후보지를 둘러싼 논의가 한반도에서 더 중립적인 지역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스위스 제네바 등 유럽과 싱가포르와 같은 동남아 도시들이 회담 장소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