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도 "결실이 없다면 회담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은 전 세계에 굉장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 전체가 안전과 번영, 평화로운 상황에 함께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정상회담이 성공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면 (회담에) 가지 않을 것이고, 만남의 결실이 없다면 회담장에서 나올 것"이라며 "그 뒤엔 우리가 계속할 일이 무엇이든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회담 자체에 연연하지 않고, 북한이 비핵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군사행동 등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그는 또 "전임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최대 압박 캠페인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현재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한 제재를 (북한에) 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비핵화(CVID)를 이뤄낸다면 밝은 길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은 북한에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북한 노동당이 20일 제7기 3차 전원회의를 소집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혁명 발전의 중대한 역사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단계의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는 미·북 정상회담 계획을 공개하고 비핵화에 대한 내부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