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김기태 KIA 감독이 류중일 LG 감독과 묘한 만남을 가졌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즌 6차전에 앞서 선수단과 함께 야구장에 도착한 류 감독이 원정 감독실에서 김기태 감독과 짧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류감독은 전날 윌슨의 사구에 왼손 검지 미세 골절상을 당한 안치홍의 불상사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류 감독은 "감독으로서 중요한 선수가 다치면 힘들다. 그래서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관심은 전날 LG 더그아웃 옆 통로에 KIA 구종사인이 자세하게 담긴 인쇄물을 부착하면서 '사인 훔치기' 논란에 쏠려 있었다. 두 감독이 어색한 만남일 수도 있었다. 류 감독은 "사인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와 관련해 "담배 한 대 태우고 왔다. 별 이야기는 없었다. 제가 물어볼 수도 없었고 (류감독님도) 말할 수도 없는 문제다. 치홍이 다친 것에 대해 미안하게 됐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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