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는 익히 알려진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이다. 수도권 대기 오염 개선을 위한 주요 방편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예컨대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이 완성되면 수도권의 교통난 해소, 출퇴근 시간 단축 등 효과와 함께 자동차 운행 감소를 통한 대기 오염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회에서 트램(노면전차) 운행을 위한 법 개정이 모두 완료되면서 지자체별로 트램 건설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기로 운행되는 트램은 철도 중에서도 '친환경 교통 수단'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의 전철화율(전체 철도 노선 중 전기로 운영되는 노선 길이 비율)은 2017년 기준 73.6%로 프랑스(52.5%), 일본(60.2%), 독일(59.8%) 등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처럼 전기로 운행하는 철도는 기존 디젤 열차를 대체해 미세 먼지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교통 수단'이기도 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로 승객 한 사람을 1㎞ 수송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승용차를 이용할 때의 6분의 1 수준이다. 화물을 운송할 때도 마찬가지 효과가 있다. 철도로 1t의 화물을 1㎞ 수송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배를 이용할 때의 절반, 화물차를 이용할 때의 13분의 1 수준이다.

SRT(수서발 고속철)의 경우 연간 62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낸다. SRT가 운행하는 노선을 건설한 철도시설공단은 "SRT가 수서~부산 간을 운행하면서 연간 30만 그루, 수서~광주 간 운행으로 연간 32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SRT나 KTX 같은 고속철은 짧은 시간에 대규모 인원을 수송하면서 수많은 승용차 운행을 대체할 수 있다"면서 "다른 교통 수단에 비해 환경성이 더 뛰어난 것"이라고 했다.

SR 제공

디젤 열차를 전기열차로 바꾸면 미세 먼지 등 대기 오염 물질 개선 효과도 크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부산 철도차량정비단에서 디젤 열차(기관차) 7대를 대상으로 배출 실험을 한 결과, 경유 1L를 소모할 때마다 배출되는 대기 오염 물질의 양은 미세 먼지 8.53g, 질소산화물 46.63g 등이다. 2014년 기준 코레일이 디젤 열차 운행을 위해 경유 1억1373만L를 사용한 점을 감안하면, 디젤 열차 운행으로 한 해 배출된 대기 오염 물질의 총량은 미세 먼지 970t, 질소산화물 5303t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전철화율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2004년 47.1% 수준이었던 철도 전철화율은 2010년 61.6%까지 올랐고, 작년에는 73.6%로 대폭 증가했다. 프랑스 등 유럽 철도 선진국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철도시설공단은 2022년까지 전철화율 85.5%를 달성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이천~충주 복선 전철, 도담~영천 복선전철 사업 등이 완료되면 2022년까지 전철화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