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AFP ⓒAFPBBNews = News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무려 6년 만에 한 경기 4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의 역량을 활짝 펼쳤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타율이 2할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부진 양상을 보였던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모처럼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6회초에는 무려 10경기만에 시즌 4호 홈런까지 날렸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추신수는 애드리안 벨트레의 희생플라이 때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2회초에는 1사 1, 3루때 타석에 나와 상대 우완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지난 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8경기 만에 타점을 추가했다.

5회초에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절정의 선구안을 과시한 추신수는 이번에도 역시 벨트레의 희생 플라이 때 홈에 들어왔다. 팀이 5-1로 앞선 6회초 2사 후 이날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추신수는 치리노스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시속 약 147㎞)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날 두 번째 타점이자 세 번째 득점의 순간.

계속해서 추신수는 8회초 1사 3루 때 내야 땅볼을 쳤다. 비록 3루 주자 드루 로빈슨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추신수는 1루에 살아나갔다. 이후 후속타가 연달아 터진 덕분에 추신수는 4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이날 추신수의 한 경기 4득점은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3호 기록이다. 가장 최근에 한 경기 4득점을 올린 것은 무려 6년 전이다. 당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2012년 7월1일에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기록했다. 이날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1푼9리로 약간 올랐다. 텍사스도 7대2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