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함.

군 당국은 우리 군의 파병부대인 청해부대 구축함 ‘문무대왕함’이 16일 우리 국민 3명의 피랍 사건이 발생한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 가나 해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월 28일 오전 9시에 출동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은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 정상적으로 임무 수행 중"이라고 답했다. 노 실장은 "(문무대왕함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은 예정대로 작전 해역에 도착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무대왕함은 오만 살랄라항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 지난 15일 오후 기니만 해역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무대왕함은 해군의 4400t급 구축함으로 링스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하고 있다. 5인치 함포와 장거리 대잠어뢰, 함대함·함대공 유도탄 등으로 무장했다. 청해부대 소속 해군 특수전 요원(UDT/SEAL) 약 30명으로 편성된 ‘검문검색대’도 문무대왕함에 탑승하고 있다.

노 실장은 "추후 진행될 군사작전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된 자리에서 설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