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표어가 '평화, 새로운 시작'으로 정해졌다고 15일 밝혔다. 남북은 18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후속 실무 회담을 개최한다. 회담 의제를 조율할 고위급 회담은 실무 회담 이후인 오는 19~20일 중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화, 새로운 시작' 표어를 소개하고 "11년 만에 이뤄지는 남북 정상 만남이자, 북·미 회담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회담으로 세계 평화 여정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11년 만에 찾아온 기회가 평화의 시작이기를 기원하는 국민 모두의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 표어는 화선지에 붓으로 써 제작됐다. 정부 공식 브리핑 배경과 다양한 홍보물에 쓰일 예정"이라고 했다. 또 청와대는 정상회담 진행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2018 남북 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www.koreasummit.kr)을 17일 낮 12시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정상회담 당일 배포되는 모든 사진과 브리핑, 온라인 생중계 영상 등이 실시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남북 정상 간 통화는 핫라인(직통 전화) 설치와 기술 검토 등을 이유로 이번 주를 지나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남북 간 통신 분야 회담이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됐다"며 일정을 사후 공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차례 정도 더 (통신 실무 회담을) 열 부분이 있다고 한다"며 "고위급 회담은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