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에서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 수 등을 조작한 혐의로 네티즌 3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보수세력이 한 것처럼 꾸미려 했다”며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김어준씨 등의 의혹 제기로 더불어민주당이 고발한 사건이다.
1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구속 송치한 김모씨 등 3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구속기간이 끝나기 전에 이들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추가수사중인 사안”이라면서 “다음주 중 처분할 예정이다”고 했다.
앞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1월 온라인 포털 기사 등에 달린 정부 비판 댓글에 ‘매크로’(한꺼번에 여러 댓글이나 추천 등을 자동적으로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네이버를 수사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네이버의 경찰 고발·고소로 이어졌다.
경찰은 김씨 등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다룬 기사들에 달린 비판성 댓글을 대상으로 네이버 추천 순위 등을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범행은 경기도 파주의 한 사무실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피의자들은 경찰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다”, “보수 진영에서 벌인 일로 보이게 하려 했다”는 진술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비 납부 여부 등을 추적해 이들이 실제 당원이 맞는지, 또 추가 범행이나 범행에 가담한 배후가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