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5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첨단 기술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중국과 지식재산권 협상이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무역 분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언제나 친구 사이로 남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미·중 간 무역 분쟁이 ‘치킨게임(마주 보고 돌진하는 두 자동차처럼 한쪽이 포기하지 않으면 모두가 파국을 맞는 극단적 경쟁)’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국 간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3일 5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첨단 기술 품목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밝힌 데 이어, 지난 6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1000억달러어치에 달하는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보복 관세 규모를 2배로 늘린 것이다. 미·중 간 무역 전쟁이 맞불 공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측은 미국의 관광·유학 제한 등의 추가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장벽을 허물 것이다”라면서 “그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양국 간 관세는 상호 호혜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미국에 관세를 매긴 만큼 미국도 중국에 같은 수준의 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뜻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조치를 단순히 협상 카드로 쓰는 게 아니라고 내게 말했다”며 관세 조치가 단순한 엄포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커들로 위원장도 양국 간 갈등이 협상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엔 현재의 무역 구조가 미국에 불공평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트위터에 “경제대국인 중국은 아직도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developing nation)으로 분류된다”며 “이로 인해 엄청난 특혜와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무역 흑자를 올린 게 무려 40년이 넘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