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유학산에 추락한 F-15K 전투기 모습.

군 당국이 6일 F-15K 전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추락 항공기의 블랙박스가 수거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 조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이번 사고 직후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전투기는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전날 오후 1시 30분쯤 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중 오후 2시 38분쯤 경북 칠곡군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공중기동훈련을 위해 출격한 4대의 F15K전투기 중 1대가 추락했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최모(29) 대위와 박모(27) 중위는 순직했다. 공군은 최 대위와 박 중위를 각각 1계급 진급 추서하고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이들의 영결식과 안장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7일 오전 9시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주요 직위자와 순직자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으로 거행된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치러진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이왕근 총장은 이날 최 대위와 박 중위의 빈소를 찾아 조국 영공 수호를 위한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라고 공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