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이란, 터키 정상이 4일(현지시간) 시리아 휴전과 내전 종식과 관련해 3자 회담을 갖고 “시리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지난 7년간 내전을 겪었다.
이란 국영 TV와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AFP통신 등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날 터키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세 정상이 모여 시리아 사태를 논의한 것은 작년 11월 러시아 소치 회담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정부를, 터키는 반군을 지원해왔다. 이들은 유엔이 주도하는 시리아 평화회담과 별도로 협상을 해왔다.
3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지속적인 휴전을 이루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 따른 정치 절차를 진전시키는 데 협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내전 당사자들이 휴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2254호는 유엔 안보리가 2015년 12월 채택한 결의안으로,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민간인과 의료시설을 비롯한 민간 시설을 겨냥한 모든 공격과 공습, 포격, 비차별적 무기 사용을 중단한다’고 규정한다.
세 나라 정상은 시리아의 자주권과 독립, 통합, 영토 보존 등을 위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리아 재건을 위한 유엔과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의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이들 정상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구실로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하며, 시리아는 물론 주변 국가의 주권을 훼손하려는 분리주의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