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이란, 터키 정상이 4일(현지시간) 시리아 휴전과 내전 종식과 관련해 3자 회담을 갖고 “시리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아는 지난 7년간 내전을 겪었다.

이란 국영 TV와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AFP통신 등 외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날 터키 앙카라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민방위대 ‘하얀헬멧’의 구조대원들이 2018년 2월 20일(현지 시각)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반군 장악지역인 동(東)구타에서 생존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세 정상이 모여 시리아 사태를 논의한 것은 작년 11월 러시아 소치 회담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정부를, 터키는 반군을 지원해왔다. 이들은 유엔이 주도하는 시리아 평화회담과 별도로 협상을 해왔다.

3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서 지속적인 휴전을 이루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 따른 정치 절차를 진전시키는 데 협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내전 당사자들이 휴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2254호는 유엔 안보리가 2015년 12월 채택한 결의안으로,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민간인과 의료시설을 비롯한 민간 시설을 겨냥한 모든 공격과 공습, 포격, 비차별적 무기 사용을 중단한다’고 규정한다.

세 나라 정상은 시리아의 자주권과 독립, 통합, 영토 보존 등을 위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리아 재건을 위한 유엔과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의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이들 정상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구실로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하며, 시리아는 물론 주변 국가의 주권을 훼손하려는 분리주의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