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오버헤드킥 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 1어시스트의 ‘원맨쇼’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3-0으로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유벤투스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다. 오는 12일 홈에서 열리는 유벤투스와 8강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 패배하지 않는다면 4강에 진출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3분 만에 터진 호날두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이스코가 왼쪽 측면에서 땅볼로 패스한 공을 문전에 있던 호날두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9분 호날두는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후날두는 후반 27분에는 마르셀루의 골을 어시스트해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유럽축구통계 전문 영국의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9.9점의 평점을 줬다.

호날두는 이날 골로 챔피언스리그 10경기 연속 골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2-2003시즌 뤼트 판 니스텔루이의 9경기 연속 골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 결승전에서 넣은 골을 시작으로 올 시즌 조별리그 6경기, 16강 1~2차전에서 골을 연달아 넣었다. 10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멀티골을 넣는 등 총 16골을 기록했다.

BBC에 따르면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만 총 9골을 넣어 특정팀 상대 최다골 타이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특정팀을 상대로 9골을 넣은 선수는 호날두(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와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아스널)뿐이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는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팀 동료들도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 밤은 즐길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유벤투스가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3골을 허용한 유벤투스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도 호날두를 치켜세웠다. 그는 "호날두가 최고였다고?"라고 반문한 뒤 "아니다. 평소의 호날두였다.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하는 건 마라도나와 펠레를 비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