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으로 대립 중인 영국 외교관 50명을 추가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부부는 이날 로리 브리스토 영국 대사를 불러들여 주영 러시아 대사관과 같은 규모로 주러 영국 대사관 외교관 수를 줄여야 한다고 통보했다.
앞서 영국은 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폴과 그의 딸에 대한 독살 시도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했다.
이에 러시아는 '동수 추방' 원칙에 따라 영국 외교관 23명을 자국에서 추방한데 이어 이날 추가 조치까지 꺼내들었다.
러시아는 주러 영국 대사관에 있는 외교관의 수가 50여명 많기 때문에 양국 대사관 인력을 같은 수로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동등한 대우를 요구했다"며 "영국은 러시아보다 50명 이상의 외교관을 더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추가 추방되는 영국 외교관의 수에 대해 "50명을 조금 넘는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영국과 함께 자국에 대한 제재 조치를 내놓은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등 서방 23개국 대사를 불러들여 외교관 추방 계획을 밝혔다. 23개국에서 추방되는 외교관은 59명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미국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고 미국 내 영사관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