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괴담(怪談)을 재탕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KBS '추적 60분' 보도에 대해 양승동(57) KBS 사장 후보자가 "국민의 알 권리다"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답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양 후보자는 추적 60분의 천안함 보도는 '합리적인 의혹 제기'였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추적 60분'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의문을 제기하는 방송을 내보내면서 새로운 과학적 근거 없이 지난 8년간 인터넷에 떠돌던 음모론들을 검증 없이 내보냈다는 비난을 받았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민·관·군, 외국 전문가까지 포함된 합동조사단이 2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려면 움직일 수 없는 팩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양 후보자는 "합리적으로 의혹이 제기되는 경우, 또 과학적 검증에 의문이 있을 경우엔 국민의 알 권리로 당연히 다뤄야 한다"고 답했다. "천안함 폭침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KBS 사장 후보자로서 기자나 PD 등 취재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천안함 보도의 공정성과 관련해서는 여당 의원도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천안함은 민감한 것이기 때문에 공영방송에서 제작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논평을 내고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의 북한 소행을 부정한 추적 60분을 '국민의 알 권리'라 한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천안함 용사와 유가족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