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비해 젊게 사는 40대(young+forty). 옷이나 액세서리 등 패션에 민감하고 자신에 대한 소비를 즐기는 세대.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씨가 '라이프 트렌드 2016'이란 책에서 처음 사용했다.

1990년대 X세대였던 이들이 최근 다시 소비의 주체로 부상했다는 뜻이 담겼다. 가족이나 회사 등 자신이 속한 집단을 중시했던 이전의 40~50대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고 이들은 말한다.

그러나 최근엔 뜻이 많이 달라졌다. 현실은 '아재'인데 스스로를 '오빠'로 여기는 이들. 사회 각층에서 일어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영향이 크다.

회사, 학교, 모임 등에서 권력을 쥔 관리자이자 가해자인 영포티 중 일부가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라거나 '연애 감정이었다'는 말을 쉽게 내뱉는 탓이다. 비아냥 속엔 영포티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을 희롱했다는 점을 감추고, 젊은 이성에게 나 정도면 매력이 있을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는 불만이 담겨 있다. 미디어는 영포티와 20대 여성의 사랑을 쉽게 다룬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아이유, 하반기엔 이병헌·김태리가 스무 살 차이 사랑을 그린다. 영포티는 저녁 자리에서 그런 사랑 한 번쯤 꿈꿔본다는 이야기를 김치찌개 앞에 두고 한다.

영포티는 17년 전 이금림이 쓴 드라마 '푸른 안개'의 성재(이경영)를 꿈꾸고 있을지 모른다. 46세이던 성재는 23세 여성 신우(이요원)의 사랑을 받았다. 자신이 X세대이던 시절 영포티는 성재를 이해했을까. 너무 많은 이해를 바라면 세상이 피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