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데이비드 셜킨 보훈장관을 해임하고 대통령 주치의인 로니 잭슨을 후임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과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교체하는 가운데,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셜킨 장관 역시 해임 후보로 꼽혀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로니 잭슨 박사를 보훈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과 위대한 재향군인을 위해 헌신한 데이비드 셜킨 장관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의회 인준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로버트 윌키 국방부 차관이 보훈장관 대행을 맡는다.

로니 잭슨 미국 보훈장관 지명자. 사진은 대통령 주치의인 잭슨 지명자가 2018년 1월 16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잭슨 장관 지명자는 현역 해군 장교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6년부터 백악관 의료팀에서 근무했다.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통령 주치의로 임명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대통령 주치의를 계속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성명을 통해 “잭슨은 군 복무를 하면서 퇴역 군인들이 치러온 엄청난 희생을 직접 봤고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진 빚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평했다.

데이비드 셜킨 미국 보훈장관이 2018년 3월 15일 미 하원 세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셜킨 장관은 영국과 덴마크 출장 중 아내를 동반하고, 일정을 테니스 대회 관람과 사원 관광, 쇼핑 등으로 채웠다는 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로 해임설에 시달렸다.

CNN은 “지난 두 달 동안 상당수 백악관 관료가 사퇴하거나 해임됐으며, 웨스트윙(백악관의 대통령 참모 집무동) 내부의 혼란과 불확실성이 증폭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