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월 영변 핵 시설 내 원자로 실험 가동을 시작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 시각)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영변 핵 시설에서 일시 가동한 실험용 경수로가 앞으로 미·북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이 원자로가 연간 20㎏의 플루토늄 생산 능력을 갖췄다고 추정하고 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북 군사행동을 위한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경비를 전담하는 군부대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은 당초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미·북 관계가 다시 악화하면 핵실험을 재개하기 위해 2개 대대 병력은 남겼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는 비핵화 협상 대비용일 수 있지만 풍계리 핵실험장이 지반 붕괴 위험으로 사실상 '사용 불능'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