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지시하는 김승기 감독

인삼공사, 28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DB와 4강 플레이오프
유재학-김승기, 프로에서 사제 인연···2년 연속 청출어람
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이 '만수(만 가지 수)'로 불리는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을 2년 연속으로 울게 했다.

인삼공사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과 전성현의 내외곽 조화를 앞세워 99-79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인삼공사는 두 시즌 연속으로 현대모비스의 앞길을 막았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현대모비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정상에 올랐다.김 감독은 현역 시절 유 감독 밑에서 한 시즌(2004~2005)을 보냈다. 2년 연속 수 싸움에서 스승을 이긴 셈이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600승을 돌파했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이끈 명장이다.

김 감독 개인적으로도 부임 첫 시즌인 2015~2016시즌부터 세 시즌 모두 팀을 4강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과시했다.

인삼공사는 주전 센터 오세근이 21일 3차전에서 왼 발목 부상을 입어 결장했지만 사이먼의 굳건함으로 공백을 극복했다. 사이먼은 35점 1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밖에서는 전성현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19점을 지원했다. 사이먼과 함께 이번 시리즈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4강에 안착한 인삼공사는 28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7점)과 전준범(6점)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규리그에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센터 이종현의 공백이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초반 주도권은 인삼공사가 잡았다. 정규리그 득점 1위 사이먼이 골밑에서 맹위를 떨쳤다. 외곽에서는 슈터 전성현이 3점슛 2개를 꽂았다.

이에 반해 현대모비스는 슛 난조에 시달렸다. 인삼공사가 29-17로 크게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2쿼터 들어 지역방어 카드를 들고 나왔다. 성공적이었다. 인삼공사의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고 추격의 발판이 됐다.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13점을 몰아치며 점수 차를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41-44, 3점차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인삼공사는 당황하지 않았다. 3쿼터에서 전성현과 큐제이 피터슨의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블레이클리가 손쉬운 골밑슛을 여러 차례 놓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블레이클리는 4쿼터 종료 7분48초를 남기고 심판 판정의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반칙 2개를 받아 퇴장당했다. 인삼공사가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