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연방하원에서 총리로 재선출됐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가 네 번째 임기를 순조롭게 시작함에 따라 지난 6개월간의 정치적 표류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날 하원의원은 찬성 364표, 반대 315표로 메르켈 총리를 총리로 재선출했다. 기권은 9표였다. 현재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은 399석을 확보하고 있다.

2018년 3월 13일(현지 시각) 독일 메르켈 총리가 총리로 재선출됐다. 사진은 지난 1월12일 베를린의 사민당 당사에서 열린 연정 협상 당시 메르켈 총리(가운데)와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오른쪽), 호르스트 제호퍼 기사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9월 24일 총선에서 승리해 4연임의 길을 열었으나,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이 자유민주-녹색당과 연정 협상에 실패하면서 새 정부를 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의 끊임없는 구애 끝에 지난달 7일 기독민주·기독사회당과 사회민주당이 최종 협상을 통해 대연정 출범에 합의했다. 이후 지난 4일 대연정안이 당원 투표를 통과해 대연정 출범이 최종 확정됐다.

이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미 내정된 15명의 장관들을 임명하고, 메르켈 총리와 장관들은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