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보도하다 문 대통령 사진 실수로 사용”.. 24초간 공식 사과 보도

터키의 유명 TV뉴스가 지난달 25일 중동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터키 쇼 티비(Show TV)가 중동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보도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한 데 대해 공식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쇼 티비 측은 11일(현지 시각) 저녁 메인 뉴스 방송을 통해 아나운서가 이전 뉴스 보도시 한국 대통령의 사진을 의도치 않게 실수로 사용한 데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께 사과를 한다는 요지의 방송을 24초간 송출했다.

쇼 티비의 아나운서는 “한국과 문재인 대통령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이전에 서한으로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희 뉴스에서 실수로 대통령님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전혀 의도치 않게 이뤄진 이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고 했다.

앞서 쇼 티비는 지난달 25일 쿠웨이트에서 발생한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 살인사건을 보도하면서 용의자의 모습으로 문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오보 방송이 발생한 직후부터 주터키대사관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해당 방송국에 엄중히 항의하고, 사과방송과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했다.

쇼 티비는 해당영상 삭제 조치를 취하고, 심심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공식 사과 서한을 지난 5일 우리 정부에 보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공개적으로 사과 보도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