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출근 시간대 승객이 몰리는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다람쥐버스'를 퇴근시간에도 운행한다. 다람쥐버스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 듯 짧은 구간만 반복 운행한다는 뜻으로,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혼잡 구간에 투입된다.

시는 다음 달 16일부터 퇴근시간 다람쥐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노선 중 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가장 높았던 8761번(신촌로터리∼국회의사당)을 평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행한다. 시는 효과를 모니터링한 후 다른 노선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오는 26일부터는 출근 시간대 운행 노선을 3개 늘린다. 추가되는 노선은 8221번(장안2동 주민센터∼장한평역∼촬영소사거리∼답십리역), 8441번(세곡보금자리지구∼수서역), 8552번(신림종합사회복지관∼우림시장∼신림체육센터∼신림역)이다.

서울시는 "노선이 개통되면 장안동·답십리동, 3호선·분당선 수서역과 2호선 신림역 인근의 혼잡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 시내에는 작년 6월부터 광흥창역∼국회의사당, 구산중∼녹번역, 봉천역∼노량진역, 마천사거리∼잠실역 등 4개의 다람쥐버스 노선이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