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누가 말했던가. 안희정·정봉주 등 여권 정치인들의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정치권으로 '미투(Me too)' 운동이 번지는 가운데 두 여성 당 대표가 실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서 미투 운동이 화제에 오르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대한민국 남성 중에 (성폭력 문제에)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가 "저는 (이윤택 문제가 폭로된) 1월 25일부터 제일 먼저 당당하게 얘기했다"고 받아치자, 추 대표는 "유승민 대표님은 빼드리겠다"며 "사모님이 저랑 경북여고 친구니까 빼드리겠다"고 농담을 했다. 그러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지금 발 뻗고 자는 사람은 여성들"이라고 거들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민주당에서 계속 가해자가 나오는데 누가 누굴 빼준다고 하느냐" "여성들이 피해자인데 발 뻗고 잔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말로 하는 성희롱도 엄연한 성폭력인데, 같은 여성이라고 예외라고 생각했던 걸까. 둘 다 스튜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