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와 미국을 향한 북한의 대화 제의와 관련, 8일 중국식 북핵 해법인 쌍중단(雙中斷)이 옳은 처방이라는 게 증명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쌍중단을 주장해 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8일 베이징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 중 열린 별도 기자회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한·미가 연합훈련을 중단한 것은 중국의 쌍중단 제의가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 사무특별대표도 올 1월 “한·미가 평창올림픽 때 합동 훈련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사실상 쌍중단이며, 이는 한반도 정세가 안정적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왕이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북한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가 마침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관련 당사국의 일치된 노력이 뒤따라 나와야 하고 특히 미국과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터널의 끝에 빛이 비쳐도 앞길이 순조롭지 않을 수도 있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사국의 진정성을 시험할 결정적인 순간에 와 있다”고 했다. 기회를 잡아 이번에 북핵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