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내년부터 총상금을 늘리고, 개최 시기도 여름으로 앞당긴다.

LPGA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총상금 규모가 올해 385만달러(약 41억2000만원)에서 내년 410만달러(43억8000만원)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LPGA 투어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로 격상된 에비앙은 2000년 '에비앙 마스터스'라는 명칭으로 첫 대회가 열렸다. 당시 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시작해 꾸준히 상금 규모를 늘렸다.

올해도 지난해 365만달러에서 20만달러가 증가했다. LPGA 메이저 대회 중 US 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 다음으로 상금이 많다.매년 9월에 열리는 대회 시기도 7월로 옮긴다. 아직 내년 시즌 전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7월 25일부터 28일로 예정됐다.

비슷한 시기 스코티시 여자오픈,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이어지며 '유럽 스윙' 일정을 완성하게 된다.

LPGA 마이크 완 회장은 "일반 대회로 시작된 이래 에비앙은 혁신을 거듭하며 다른 대회들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골프 대회를 만들었다"며 "에비앙은 다른 대회들을 따라하기보다 자신만의 전통을 구축했다. 세계적인 브랜드 중 스포츠를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해 여성에게 다가가고 꾸준히 상금 규모를 늘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을 거머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내년부터 더 많은 상금을 놓고 경쟁하게 돼 흥분된다"며 "대회가 여름으로 옮겨지면 LPGA 메이저 시즌이 더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