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설이 불거진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사진)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NBC,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던 클리포드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적 접촉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3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로 유명세를 탔던 여성이다.

NBC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클리포드 측은 당시 이 비밀 유지 합의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LA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합의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주된 근거다. 클리포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 측이 중재 과정에서 협박 전략을 쓰고 있어 소송으로 맞서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코헨은 2016년 대선 한 달 전 클리포드에게 성추문 입막음용으로 13만달러를 지급했다는 언론 보도를 일부 시인한 바 있다. 비밀 유지 합의서에는 코헨 변호사와 클리포드가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2006년 트럼프와의 사진

클리포드가 법정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트럼프의 성추문은 법정 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클리포드는 지난 2006년 7월 캘리포니아의 타호 호수에서 열린 골프대회에서 트럼프와 만나 성적 접촉을 했다고 TV쇼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약 150편의 포르노 영화에 출연한 클리포드는 당시 포르노 영화계에서 최고 스타 중 한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한해 전인 2005년 현재의 부인 멜라니아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