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출신인 작곡가 윤이상씨의 유해 송환에 반대하는 지역 단체가 6일 반대 집회에 들어갔다. 집회는 유해가 안치될 오는 30일까지 매일 이어진다.

천만인서명운동본부 경남본부는 이날 오후 경남 통영시청 앞에서 "윤이상 유해 통영 안치에 반대한다"며 집회를 열었다.

박순옥 천만인서명운동본부 운영위원은 "김일성 사망 당시 조전을 보내는 등 윤이상의 과거 행적을 봤을 때 그의 유해는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으로 가야 한다"면서 "윤이상이 직접 월북시킨 '통영의 딸' 신숙자씨는 북한에서 사망했고, 신씨의 두 딸은 생사조차 알 수 없는데 윤씨의 유해가 통영으로 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만인서명운동본부는 윤씨 유해가 안치될 오는 30일까지 통영시청 앞에서 토요일을 제외하고 날마다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매주 일요일에는 통영시 중앙동 강구안 문화마당과 도남동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지난달 25일 통영에 도착한 윤씨의 유해는 통영시 정량동 추모공원 봉안당에 임시 안치돼 있다. 유해는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일에 맞춰 통영국제음악당 내 묘소에 안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