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년 차 프로볼러 김수용(37·트윈스스포츠)이 KPBA(한국프로볼링협회) 2018시즌 개막전인 바이네르컵 한국오픈 SBS 볼링대회(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프로 무대 첫 정상을 차지했다.

김수용은 2일 열린 대회 TV파이널(결승)에서 김광욱(46·브런스윅)을 223대169로 꺾었다. 왼손잡이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결승에서 김수용은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그는 2~6프레임에서 5회 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했고, 경기 후반 김광욱의 실수까지 더해지며 승기를 굳혔다. 경기 내내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우승을 확정한 그는 두 손을 모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수용은 프로 첫해인 2016년 빅볼컵 결승에 오르며 첫 승을 거둘 뻔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흔들리며 결국 연장 승부 끝에 김희준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김수용으로선 땅을 칠 만한 결과였다.

평소 하루 20게임을 치는 김수용은 '연습벌레'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엔 개인 사정 때문에 5게임을 소화하기도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우승 후 "경기를 거듭하며 좋은 감을 찾았다. 성격이 급한 편인데 오늘은 심호흡을 자주 하며 침착함을 유지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내 볼링 메이저인 바이네르컵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출전하는 대규모 오픈 대회다. 올해는 총 360명(남 프로 286명, 여 프로 24명, 아마추어 50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총상금은 1억1000만원(우승 상금 3000만원)이다. 기능성 '컴포트 슈즈' 국내 1위 업체인 바이네르㈜(대표 김원길)와 ㈜MK트레이딩이 공동 후원하는 바이네르컵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졌다.

이날 먼저 열린 3인조 이벤트 경기에선 여자 연예인 볼러로 구성된 MK팀(이예나·이승하·채연)이 남자팀 바이네르(서동원·이병진·이하늘)를 195대181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