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해방군의 5대 전구(戰區) 가운데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움직일 부대는 선양(瀋陽)에 본부를 둔 북부전구다. 작년 8월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이 팡펑훼이 중국 연합참모장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한반도 유사시를 염두에 둔 행보였다. 북부전구의 관할 범위는 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과 산둥성, 내몽골이며, 작전 범위는 한반도와 극동 러시아, 몽골을 망라한다. 북부전구에는 78, 79, 80 등 3개 육군 집단군이 소속해 있다. 1개 집단군이 6만~7만명이지만 최근 병력이 증강, 총병력은 25만~30만으로 추정된다. 이 중 78집단군은 매년 백두산에서 동계 훈련을 벌여 '백두산 호랑이 부대(長白猛虎)'란 별명이 있다.
항일 전쟁 시기 창설됐고 6·25전쟁에 참가해 한국군과 유엔군을 괴롭혔다. 본부는 창춘에 있으나 북한 접경에 장갑 사단과 탱크 부대, 포병 부대를 배치해 두고 있다. 2015년 시진핑 주석은 이 부대를 찾아 "동일하지 않은 작전 임무(不同作戰任務)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북한 비상사태에 대비하란 뜻이었다. 랴오양에 본부를 둔 80집단군은 첨단 기계화 부대로 최정예 신속 투입 부대로 꼽힌다. 작년 4월 환구시보가 "한·미 양국군이 38선을 넘으면 중국도 즉각 군사 개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때 투입될 부대가 80집단군이다.
산둥성 웨이팡에 있는 79집단군은 기동 보병 여단 위주로 산악 지역 작전에 능하다. 북부전구는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소속된 북해함대와 3개 미사일여단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