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새라 머리 감독과 신소정, 박종아, 랜디그리핀, 박윤정이 함께 참석해 기자회견에 임했다.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머리 감독.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처음엔 너무 혼란스럽고 당황했지만 지금은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됐다."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새라 머리 감독과 신소정, 박종아, 랜디그리핀, 박윤정이 함께 참석해 기자회견에 임했다.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박윤정.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일 관동하키센터에서 단일팀은 스웨덴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7, 8위 결정전을 치렀다. 결과는 1대6 패배. 최종순위는 최하위인 8위. 선수도 울고 새러 머리 감독(30)도 울었다. 패배의 분함은 아니다. 이별의 아쉬움이었다.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새라 머리 감독과 신소정, 박종아, 랜디그리핀, 박윤정이 함께 참석해 기자회견에 임했다.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박종아.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지난달 25일 진천선수촌에서 남, 북 양측 선수들은 서로를 만났다.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 길은 가시밭이었다. 풍파도 많았다. 단일팀이 통제할 수 없는 범위였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땀방울을 쏟아내는 것 뿐이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전패로 대회를 마쳤지만, 최선을 다 했다. 충분히 박수 받을 만했다. 단일팀의 공식 일정은 끝났다. 작별만 남았다. 북측 선수들은 25일 폐막식 참석 후 26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새라 머리 감독과 신소정, 박종아, 랜디그리핀, 박윤정이 함께 참석해 기자회견에 임했다.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랜디 그리핀.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1일 강릉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김지용 단장과 머리 감독을 비롯 '캡틴' 박종아, '첫 골 영웅' 랜디 희수 그리핀, '단일팀의 혼' 신소정 그리고 '주축 공격수' 박윤정이 자리했다. '팀 코리아' 주축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단일팀 생활하면서 북에 대한 생각 달라졌나.

▶(신소정)단일팀 결성 이야기 나왔을 때 당황했던 건 사실이다. 휘둘리지 않고 훈련만 하자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운동적으로 어울리고 이야기하면서 지금 현재는 함께 플레이하며 남북 한 팀으로 하려 했다.

▶(박종아)나도 같은 생각이다. 당황스러웠지만 같은 운동하고 한 팀 한 마음으로 하다보니 지금은 정도 많이 들었다. 사람 대 사람으로 잘 지내고 있다.

-북측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건 어떤 의미가 있었나.

▶(박윤정)이 경험은 잊지 못할 것이다. 태어난 곳을 대표해서 자랑스럽다. 북측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었다.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우리가 한 팀이 될 수 있었다.

-경기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는지.

▶(랜디 희수)부모님, 조부모님께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오셨다. 큰 힘이 됐다. 대부분의 시간이 경기로 바빠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지만 한국 음식 함께 먹고 카페도 갔다.

▶(박윤정)부모님과 남편이 한국에 처음 왔다. 내 조국 보여줘 특별한 감정 들었다. 팀 일정으로 휴가가 없었다. 더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동생 한나의 경기도 보면서 한 번씩 만났다. 올림픽 끝나고 가족들이 더 머문다. 대회 끝나고 맛있는 음식 먹을 계획이다.

-북측 선수들을 위해 선물 준비한 것 있나.

▶(박종아)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제 시합이 끝났다.

▶(랜디 희수)없어요.(한국어)

▶(박윤정)아직 생각 못했다. 일단 우리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서 그 추억만으로 큰 선물 될 것이다.

▶(신소정)보니까 어떤 선수들은 사진도 찍어서 준비하더라. 편지 쓰는 선수도 있지 않을까. 오늘 점심 먹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폐막식까지 추억 많이 쌓으려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박종아)우리가 한 팀으로 첫 경기 뛰었을 때다. 인천에서 스웨덴과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랜디 희수)식당에서의 기억이 있다. 이틀 전 아침에 북측 선수들이 맥도널드에서 맥플러리 먹었는데 같이 했던 게 기억난다.

▶(박윤정)첫 휴가 때 해변 갔던 게 기억에 남는다. 머리 감독을 물에 빠뜨리려 했던 것도 재미있었다. 이후 카페에서 이야기도 많이 해 서로에 대해 알게됐다.

▶(신소정)진천선수촌에서 처음 만나 밥 먹은 게 기억난다. 마음 터놓고 여학생들처럼 남자친구, 어디 사는지 이야기한 게 기억에 남는다.

-외국에서 자라 단일팀 대표한 기분은.

▶(랜디 희수)어머니께서 한국인이다. 어머니 나라 대표한다는 마음이 가치 있었다. 단일팀이란 건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도전이라 생각했다. 잘 마무리 돼서 자랑스럽다.

▶(박윤정)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입양됐다. 다시 한국에서 기분 좋다. 초반엔 단일팀으로 혼란스러웠지만 소통하면서 생각 바뀌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마지막 경기 후 햄버거 먹었는지. 대회 모두 마치고 어떤 것을 가장 하고 싶나.

▶(박종아)시합 후 맥도널드 먹었다. 휴가기간 동안 지금까지 못 해본 집에서 누워서 TV보기, 친구들 만나고 싶다.

▶(신소정)흡입했다.내가 보드 타는 것을 좋아한다. 올림픽 결정 후 타지 않았는데 대회 끝나자마자 보드 탈 것이다.

▶(랜디 희수)경기 후 머리 감독 말씀대로 종류별로 다 먹었다. 휴식 2주 동안 논문을 작성하고 세계선수권 대비 훈련을 할 것이다.

▶(박윤정)정말 맛있게 먹었다. 2주 휴식기 동안 미국가서 남편과 시간 보낸 뒤 본업에 충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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