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서헌만 서헌만통증의학과의원 대표원장, 이준석 대구 에이마취통증의학과 원장, 서소운 서헌만통증의학과의원 원장, 김한겸 청주지웰신경외과 원장.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일시적인 가벼운 통증은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보통 만성 통증은 근본 원인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만성 통증이 지속되면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서헌만마취통증의학과의 서헌만 원장은 "통증의 원인을 찾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통증을 일으키는 조직 변성과 이상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미국 특허받은 '미세 바늘'로 정확하게 치료한다

서헌만 원장은 10여 년 전 미세 바늘(Sirh's MTS needle)과 보조도구인 가이드(Guide)를 이용한 통증 치료법을 개발했다. 이 치료법은 지름이 0.3㎜ 정도로 아주 가는 바늘을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길이는 1.5㎝부터 10㎝까지 다양하다. 가느다란 바늘은 피부에 꽂기 쉽지 않고 신체 내 정확한 부위에 도달하기 어렵다. 따라서 서 원장은 의료 보조도구인 가이드를 이용해 정확하고 안전하게 주삿바늘을 꽂는다.

국내와 미국에서 특허받은 이 치료법은 아주 가는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술 시 장기 및 조직 손상이나 출혈, 감염 위험이 거의 없다. 시술 후에도 후유증과 합병증 가능성이 거의 없다. 바늘 끝에 뚜껑이 있어 치료 부위에 바늘을 장시간 꽂아 놓아도 외부 유해물질 감염 우려가 없다. 재발도 드물다. 서 원장은 "통증의 원인인 변성 조직을 자극해 정상적으로 재생시키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한 번 치료하면 재발이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 번에 여러 통증 치료 'Sirh's MTS needle'

기존 통증 치료나 신경질환 치료는 대부분 한 환자에게 한 가지 시술만 시행했다. 그러나 통증질환이나 난치성 신경질환들은 대부분 다양한 조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경우가 많아 단일 시술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예컨대 척추관협착증은 신경 눌림으로 인한 신경병변, 신경주위 인대조직약화, 추간공주위 근육구축, 척추후관절비후, 척추주위 정맥울혈, 추간공주위 척추뼈비후 등 다양한 문제가 동시에 존재한다.

미세 바늘을 활용한 서 원장의 통증 치료법은 신경차단술, 통증유발점 주사, 근육내자극술, 인대·건 강화술(프롤로테라피) 등 여러 치료 기법을 환자 한 명에게 바늘을 찌를 때마다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양한 치료 방법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만성통증·신경질환에 새로운 치료 개념을 세우다

이명, 난청, 어지럼증, 오래된 안면마비, 삼차신경통 같은 난치성 만성신경질환은 기존 수술과 비(非)수술,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신경차단술로는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미세 바늘을 활용한 치료는 신경자극점에 바늘을 장시간 꽂아둘 수 있어 신경 기능 회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서 원장은 "얼굴에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턱관절 주위 근육·건·인대가 손상됐을 때, 알코올이나 고주파를 이용한 신경파괴술 후 삼차신경통이 지속될 때, 안면부와 턱관절에 통증이 계속될 때도 미세 바늘 치료가 도움될 수 있다"라고 했다.

특허받은 미세 바늘 치료법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병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시술자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진단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BNPain(비앤페인) 뇌신경통증 네트워크는 미세 바늘을 이용해 통증 치료를 하는 전국 병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서헌만 원장을 비롯해 김한겸 청주지웰신경외과 원장, 이준석 대구에이마취통증의학과 원장, 길현자 분당 길마취통증의학과 원장 등 신경 통증 분야 전문가들이 진료 중이다. 서 원장은 "BNPain 뇌신경통증 네트워크 소속 의원들은 환자 상태를 진단할 때 엑스레이(X-ray), 초음파 같은 기계 검사나 사진 촬영을 참조하지만 의존하지 않는다. 자세한 문진, 통증 부위의 다양한 동작을 확인하며 통증의 원인과 손상 조직을 찾아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