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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AP통신의 종군기자로 활약했던 맥스 데스포(향년 104세)씨가 19일(현지 시각) 별세했다.

맥스 데스포씨는 1950년 12월 4일 폭파된 대동강철교를 넘어 남하하는 수백명의 피난민 행렬을 찍은 사진으로 1951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는 “다들 죽음의 위험에서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치는 순간에 현장 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모험 중의 모험이었다”면서 “손가락이 얼어붙어 있었지만, 철교에 피난민들이 개미 떼처럼 달라붙어 있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고 회고했다.

데스포씨는 지난 2014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한국전쟁 사진전에서 “한국인들은 전쟁의 시작만을 기념한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데스포씨는 베트남 전쟁까지 종군한 뒤 78년 미국 유에스뉴스 앤 월드리포트사 사진감독으로 옮겨 80대까지 일했다.

/맥스 데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