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경기가 열렸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최강 캐나다와 경기를 펼쳤다. 신중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는 여자컬링 대표팀.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상대가 누구든 모든 샷에 집중하겠다."

1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경기가 열렸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세계최강 캐나다와 경기를 펼쳤다. 신중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는 여자컬링 대표팀.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여자 4인조 컬링 서드 김경애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한국은 15일 밤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컬링 여자 4인조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일본에 5대7로 아쉽게 졌다. 한국은 예선 두 경기서 1승1패. 일본은 3전 3승.

한국은 이날 앞서 벌어진 1차전서 캐나다(세계랭킹 1위)를 제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킵(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김경애(서드·바이스 스킵)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그리고 후보 김초희로 구성됐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사이. 김영미-김은정, 김경애-김선영은 의성여고 동기동창이다. 경북체육회 소속인 이들은 '팀 킴' '의성 마늘 소녀'로 불리기도 한다. 스킵 후지사와가 이끈 일본에도 한국 처럼 요시다 자매가 출전했다.

빨간 스톤을 잡은 한국은 1엔드 후공했다. 일본은 착실하게 스톤으로 가드(방패)를 세워 한국의 공격을 막았다. 한국은 샷 미스로 스틸(후공 팀이 선공 팀에 점수를 내주는 것)을 당해 1점을 먼저 내줬다.

한국은 2엔드 2-1 역전에 성공했다. 스킵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으로 '더블 테이크아웃(한 스톤으로 상대 두 개의 스톤을 쳐내는 것)'에 성공, 2점을 가져왔다.

한국은 선공으로 나선 3엔드 일본에 1점을 내주며 2-2 동점이 됐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후공으로 나선 4엔드 1점을 획득, 3-2 다시 한발 앞서 나갔다. 한국은 스킵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으로 일본 스톤을 쳐내며 하우스 1번 위치에 들어가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일본은 후공으로 나선 5엔드 1점을 획득,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휴식 후 다시 시작한 6엔드, 한국은 후공으로 1점을 얻어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선공한 7엔드 스틸을 하며 1점을 또 얻었다. 5-3. 일본은 스킵 후지사와가 마지막 스톤을 원하는 곳에 넣지 못하는 샷 미스를 했다.

한국은 선공한 8엔드 스톤 4개를 남기고 타임아웃(작전타임, 팀당 한번씩)을 요청했다. 중요한 승부처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에 1점을 내주며 5-4로 추격 당했다.

9엔드, 후공으로 나선 한국은 치명적인 마지막 샷 미스로 스틸을 당하면서 2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5-6. 김은정의 샷이 너무 강했다. 한국은 10엔드 역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한국의 3차전 상대는 스위스(1승1패)다. 16일 오후 2시5분에 시작한다.

이번 올림픽 여자 컬링(4인조) 경기는 10개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메달 결정전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 캐나다, 덴마크, 일본, 중국,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스웨덴, 영국, 스위스, 미국이 출전했다. 컬링 4인조는 팀별로 스톤 8개를 사용하며 10엔드로 승부를 낸다.

경기가 끝난 뒤 김경애는 "올림픽이 처음이었다. 많이 긴장할 것 같았는데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첫 올림픽치곤 괜찮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더 집중하면 좋은 성적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영은 아쉬운 9엔드에서 대해 "2점을 스틸돼서 아쉬웠다. 내일부터는 초반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경기를 이끌고 갈 것"이고 말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에 졌다.

▶(김경애)이기고 싶은 마음에 샷에 집중하지 못했다. 앞으로 샷에 더 집중하겠다.

-내일 스위스전 각오는.

▶(김경애)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좌우되지 않을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

-올림픽 2경기를 치러본 느낌은.

▶(김경애)올림픽이 처음이었다. 많이 긴장할 것 같았는데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첫 올림픽치곤 괜찮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더 집중하면 좋은 성적낼 수 있을 것이다.

-9엔드 상황 복기해보면.

▶(김선영)2점을 스틸돼서 아쉬웠다. 내일부터는 초반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경기를 이끌고 갈 것이다.

-어떻게 준비했나.

▶(김선영)조금 더 집중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첫번째 경기 승리하고 점심 먹고 쉬었다.

-돌아가면 어떤 준비를 하나.

▶(감독)경기 마치고 복기를 한다. 한 경기씩 30분 정도 걸린다. 팀 미팅을 한다. 아직 우리가 선수들이 이런 인터뷰 경험이 없다. 어떤 영향을 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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