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었다.
한국이 15일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1차전(강릉컬링센터)에서 캐나다를 8대 6로 꺾었다.
레이첼 호먼(29)이 이끌어 '팀 호먼'으로 불리는 캐나다 대표팀은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한 세계 최강팀. 세계선수권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우승한 팀은 팀 호먼이 처음이었다.

평창올림픽 컬링1차 예선전에서 ‘압도적 강자’로 평가되는 캐나다 컬링팀을 ‘8대 6’으로 꺾은 한국 여자 컬링팀의 경기 모습.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 등 모두 김씨로 구성돼 '팀 킴'으로 불리는 한국 대표팀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한국은 이전까지 역대 전적에서 캐나다에 3승 4패로 열세였지만, 최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자신감이 충전된 상태였다. 한국은 지난달 월드 컬링 투어 중 메이저 대회인 메리디안 캐나다 오픈 그랜드슬램 오브 컬링 8강전에서 캐나다 팀 호먼을 7대4로 제압하고 결국 동메달을목에 걸었다.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1차 예선전에서 ‘이변’을 연출한 한국 여자 컬링팀이 승리 후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7엔드까지 4-4로 팽팽했던 경기는 캐나다의 자멸로 사실상 끝났다. 1점을 뒤지고 있던 캐나다는 9엔드에서 승부를 걸었다. 후공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실수를 저질렀고 한국에 3점을 헌납했다. 10엔드에서 캐나다는 스톤을 하나 남기고 한국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경기를 포기한다는 의미다. 최종 결과는 8대 6 한국의 승리였다.

연휴 첫 날 이른 시간에 강릉컬링센터를 찾은 관중들은 한국팀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선수들도 첫 판에서 난적을 쓰러뜨렸다는 기쁨에 겨운 모습이었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 5분 일본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4인조 컬링은 10개 출전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