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은애 기자] 걸그룹 모모랜드가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한터차트 측이 "전산 오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월 발매된 모모랜드의 미니앨범 '그레이트!(GREAT!)'는 지난 12일 하루 동안 8261장이 판매됐다. 모모랜드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약 5000장. 일각에선 갑자기 하루만에 8000장 가량이 팔린 것이 이상하다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한터차트 곽영호 대표는 14일 OSEN에 "실제 판매된 판매량 데이터가 아닌, 이해 관계자를 통한 대량 구매 행위 등이 드러날 경우 적극적인 법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터차트 또한 지난 12일 많은 문의로 진상을 확인하고자 전산 확인 절차를 진행 했으며, 전산 오류는 없었다"며 "13일 많은 의혹과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모모랜드 앨범 판매량의 90% 이상이 판매된 가맹점 대표자에게 확인한 결과 정상적으로 판매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모랜드 앨범의 실제 판매량에 대한 진위 여부를 언급한 것.

그러면서 곽영호 대표는 "한터차트의 가맹점 계약 조건 3조 2항에 따르면, 가맹점은 한터차트가 지정하는 판매량 정보 제공 조건에 만족하는 자료를 전송해야 한다. 또한 4조 신의 성실과 비밀유지 및 저작권의 2항에 따르면 가맹점은 한터차트에게 제공하는 판매량 정보가 인위적 조작에 의한 허위자료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허위자료 제공은 가맹점이 한터차트에게 행하는 중대한 업무방해 및 영업방해에 해당되어 가맹점에게 가맹점포 박탈과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에 상호 동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터차트는 지난 1월 29일 올바른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음반산업협회 MOU를 체결하고 한터차트 가맹 판매점의 공정하고 정확한 상행위와 판매량 집계를 위한 '한터차트 패밀리 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터차트는 국내외 200여 판매점과 가맹 네트워크가 체결되어 있으며, 판매점에서 실제 판매가 일어나면 한터차트 전산망을 통해 자동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터차트의 판매량은 실제 판매량이며, 가중치나 보정치는 지난 2010년 이후로 없는 것이다.

끝으로 곽영호 대표는 "한터차트는 가맹되어 있는 판매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하여, 판매점 실명을 밝힐 수 없다. 한터차트는 국내외 판매점에서 판매된 단 1장까지도 모두 체크된다"며 "한터차트의 공신력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모모랜드의 소속사 더블킥컴퍼니 관계자는 OSEN에 "사재기는 절대 아니다. 그럴 이유도 없고 상황도 안 된다. 8200장은 2월 예약분까지 총 판매량을 합산한 수치로 알고 있다"라며 "모모랜드의 미니 3집 초도 물량이 아주 적었다. 이에 추가적으로 예약 분이 늘어났고, 2월 전체를 합산한 결과 8200장 정도로 기록됐다"라고 전했다./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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