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이 강릉 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리는 입촌식에서 별도 공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촌을 담당하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예술단 규모나 공연 내용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육계 관계자는 "8일 오전 11시 열리는 북한의 강릉 선수촌 입촌식 행사가 끝난 뒤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별도로 예정돼 있다"면서 "예술단과 북한 기자들이 온다는 것 외엔 공연 내용에 대해선 아무것도 전달받은 게 없다"고 7일 밝혔다.

강릉 선수촌 관계자는 "출전국 가운데 입촌식에서 자국 공연단이 와서 단독 행사를 하는 건 북한이 유일하다"면서 "다른 참가국이 형평성을 문제 삼을 수도 있고 공연 내용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위에서 결정한 거니 따라야 한다'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고 했다. 조직위는 "남북한 정부 당국에서 합의한 사안인 만큼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조직위 차원에서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는 반응이다. 북한 예술단이 기습적인 체제 선전 내용을 담은 공연을 해도 대처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북한의 입촌식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선수촌 내 국기 광장에서 열린다. 선수촌 플라자 내에 자리한 이곳은 선수촌 숙소로 들어가는 '정문' 격으로 각국 선수, 자원봉사자, 취재진이 드나드는 공간이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최신 기종 휴대폰을 받지 못하게 됐다. 삼성은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오륜기가 새겨진 최신 기종 휴대폰 '갤럭시 노트 8 올림픽 에디션' 약 4000개를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올림픽조직위는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이란팀에는 휴대폰 배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