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각) 프랑스 북서부 렌시(市)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와 있는 플로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여성 사진.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이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플로깅은 '줍다(pick up)'와 '조깅(jogging)'의 합성어. 조깅하러 나갈 때 작은 가방을 들고 나가서 쓰레기를 발견할 때마다 주워 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간단한 방식이다. 쓰레기를 집을 때 앉았다 일어서는 자세가 웨이트 트레이닝의 일종인 '스쿼트'와 비슷한 운동 효과를 내는 것에서 착안이 된 운동 방식이다.

플로깅이라는 용어는 2016년쯤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텔레그래프가 지난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플로깅 확산에는 작년 10월 영국 BBC가 방송한 '블루 플래닛'이라는 해양 다큐멘터리가 한몫했다. 해양 생물학자들은 현재 바다에 버려져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무게가 바닷속 전체 플랑크톤 무게의 2배이며, 지금 추세라면 2050년엔 전체 물고기 무게와 맞먹는다고 경고했다.

이후 플로깅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인증샷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플로거들은 자신의 사진에 '#plogging(플로깅)' '#1run1waste(한 번 뛸 때 쓰레기 한 개 줍기)' 같은 해시태그(#)를 붙여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프랑스에선 '플로깅 프랑스' 이름의 동호회가 만들어지고, 플로깅 경주도 조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