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했는데도 중국이 원유 공급 전면 중단과 같은 강력한 조치로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독일 등 나토 회원국처럼 미국에 핵 공유 협정 체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국에 대북 제재 협조만을 요청하는 저자세를 벗어나 미국에 핵 공유 협정을 체결하면 중국이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시장을 상대로 소모적 싸움을 벌이는 역대급 아마추어 정부"라고 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그는 "최저임금 인상의 수혜자가 되어야 할 취약 계층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폐업 증가, 중소기업의 감원 태풍이라는 엄청난 부작용이 생겼다"며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국의 빅터 차 주한미국대사 지명 철회, 한·일 간 위안부협상 갈등,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총체적으로 무능했음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외교·안보 라인 전면 교체를 요청한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외치는 적폐 청산의 뿌리가 과거 정부의 청와대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다른 게 없다"며 "청와대 비서실은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국정 운영의 권한과 책임을 책임총리·책임장관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개헌(改憲)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이 배제된 개헌은 속 빈 강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