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들이 '어글리 차이니즈(ugly Chinese·추한 중국인)'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세계 각국 공항에서 소란을 피우며 현지 관리들과 마찰을 빚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지난달 24일 밤 9시쯤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서는 항공편 취소로 발이 묶인 중국인 관광객 175명이 공항 당국에 거세게 항의하다 그중 1명이 일본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이 중국 국가를 부르며 일본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졌다. 사태는 주일 중국 대사관이 나선 다음에야 진정됐다. 3일 후인 27일에는 스리랑카 콜롬보 공항에서 중국인 관광객 150여 명이 항공기 연착에 항의하며 소란을 피웠다. 하루 뒤인 28일에도 20년 만의 폭설로 항공편이 취소된 이란 테헤란 공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을 연호(連呼)하는 모습이 찍혀 퍼졌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해외망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평화로운 시대를 사는 중국 관광객이 툭하면 해외에서 '전랑(戰狼)' 후속편을 찍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전랑2'는 작년 7월 중국에서 개봉한 애국주의 영화로, 미군조차 도망친 아프리카 내전 지역에서 중국군 특수 부대가 고립된 중국인들을 구출한다는 내용이다.
인민일보 해외망은 "관광객들이 일본 경찰과 충돌하고 국가를 부르는 모습은 조국의 영광이 아니라 저질 민족주의의 치욕"이라며 이들을 '몸집만 큰 어린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