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전 멤버 이주노(51)가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자신의 억대 채무를 대신 갚아준 ‘옛 동료’ 양현석(49)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해 “눈물 나게 고마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주노는 31일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양현석에 대해) 눈물 나도록 너무 고마웠지만 그런 만큼 조심스러웠다”며 “알려지길 꺼리는 현석이의 입장도 있었고, 내 경우도 어떤 식으로든 언론에 보도가 나는 게 부담스러웠고, 언론플레이로 비치는 게 두렵고 싫었다”고 밝혔다.
이주노는 사기 및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피해자와 합의할 시간을 달라는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 18일 항소심에선 피해자와 합의된 점 등이 고려돼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받았다. 양현석은 이주노가 피해자들에게 변제해야 할 1억6500만원을 대신 갚아줘 피해자와 합의하도록 도왔다. 탄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두 사람은 1990년대 초반 ‘난 알아요’ ‘하여가’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함께 활동했다. 그러나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에는 특별한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주노는 “법적인 문제와 내 상황이 정리되면 직접 찾아가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전할 생각이었다”며 “채무 변제를 못 하면 실형에 처해지는 상황이었는데 현석이 덕분에 다시 재기할 기회와 시간을 얻게 돼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부산일보는 전했다.
채무 변제는 YG엔터에서 먼저 제안했고 변호사를 통해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이주노는 “현실적으로 양현석과 직접 연락할 길이 현재는 여의치 않아서 연락이 닿는 양민석 대표(양현석의 동생)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고 양현석에게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법적인 상황이 정리되면 직접 찾아가 고마움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노는 또 "이런 거 저런 거 다 떠나 그저 너무 고마운 마음뿐이었다. 그동안 형으로서 불미스러운 기사가 많이 나오면서 서태지와 아이들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 같아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현석이와 태지에게도 너무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도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잘살아 보려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또 노력했는데도 내 마음과 다르게 상황이 자꾸만 나빠지고 힘들어졌었다.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꼭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노는 성추행 및 사기 혐의 관련 2심 선고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그는 "상고와 관련된 입장은 추후 제대로 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