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미 연방수사국)=부패하고 매우 거짓말을 잘함. 조직의 명성은 누더기가 됐고 사상 최악. 국가안보 누수를 막을 능력을 총체적으로 상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트위터를 통해 FBI에 쏟아부은 모욕적인 발언 내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 시각) 14, 15면 2개 면을 통틀어 트럼프 대통령이 1년여 동안 트위터로 특정 사람이나 집단, 단체를 공격한 내용을 총정리해 게재했다.

모욕 대상은 모두 184개였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 등 정치인과 NBC 풍자 프로그램 'SNL'에서 트럼프 대통령 역을 한 앨릭 볼드윈 등 개인들, NYT 등 언론사, 록히드 마틴 등 기업, 중국과 멕시코 등 국가도 포함됐다.

트럼프가 가장 많이 공격한 것은 언론이었다. NYT에 대해서는 "망해가는(failing)"이라는 표현을 100여 차례 썼고 "민주당을 위한 파이프오르간, 미국인들의 적(enemy)"이라고까지 했다. '주류 언론'(The 'mainstream' media)에 대해서는 "완전 부패, 애완용 개"라고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인 논쟁과 문화전쟁까지 벌인 사례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의례를 거부한 미식축구리그(NFL) 선수인 콜린 캐퍼닉에 대해 "너는 해고됐다. 다른 일을 알아보라"고 했다. 자신을 풍자한 랩가수 스눕 도그에 대해서는 "망해가는 커리어"라고 했다.

국가 지도자 중 트럼프의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당한 사람은 북한 김정은이었다. 트럼프는 김정은을 "로켓맨" 혹은 "리틀 로켓맨"이라고 다섯 번 지칭했고, 김정은 정권에 대해 "쇠약하고 굶고 있다"고 표현했다. 중국에 대해 트럼프는 "우리를 위한 대북(對北) 행동은 하나도 하지 않고 단지 말만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