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이 올해 1분기 ‘아이폰X’ 생산량을 기존 계획 대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애플은 최근 각국 부품업체들에 올해 1분기(1~3월) 아이폰X 목표 생산량을 2000만대로 감축한다고 통보했다고 29일(현지 시각) 니혼게이자이 신문, 로이터, 맥루머(Mac rumers) 등 외신은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아이폰X를 출시하면서 1분기 생산량이 40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유럽과 미국, 중국에서 아이폰 X 판매 기록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생산량 감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아이폰X는 애플 사상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장착한 모델이다. 그러나 999달러(약 106만9900원)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아이폰X의 가격이 고가로 책정된 것은 OLED 패널의 높은 가격 때문이라고 맥루머는 전했다. 애플이 아이폰X에 적용한 OLED 패널은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애플은 OLED 스크린이 적용된 모델 생산을 줄이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적용한 아이폰 모델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아이폰 8, 아이폰 8 플러스, 아이폰 7과 같은 저가 모델의 생산량을 3000만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애플이 아이폰X 생산량을 줄이면서 관련 부품 업체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또 이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LCD에서 OLED로 기술을 전환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애플 일본 법인은 이같은 보도에 “본사에 확인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