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에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가까스로 컷통과에 성공했다.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 파인스 골프장 북코스(파72·72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우즈는 컷통과 기준인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적어내며 3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우즈의 PGA 투어 컷통과는 2015년 윈덤 챔피언십 이후 888일 만이다.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13번홀에서 티샷이 덤불로 향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네 번째 샷만에 공을 그린에 보냈다. 이 홀에서 우즈는 더블보기를 범했다. 후반 들어 경기력이 살아났다. 1번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우즈는 5번홀에서도 1타를 줄였다. 7번홀에서 다시 한 번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렸다. 우즈는 8번홀 보기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9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컵에 바짝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배상문(32)은 다시 한 번 고베를 마셨다. 첫 날 4언더파로 공동 4위까지 치고나갔지만 이날 4타를 잃으면서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에 그쳤다. 지난해 군복무를 마치고 투어에 복귀한 그는 7개 대회에서 6차례나 컷탈락하며 기량 발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47위에 올랐고, 강성훈(31·CJ대한통운)은 우즈와 같은 스코어로 3라운드 무대를 밟게 됐다. 김민휘(26·CJ대한통운)와 최경주(48·SK텔레콤)는 아쉽게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