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이 영화 : 커뮤터
'잘못 건드리면 국물도 없다'. 리엄 니슨 영화는 언제나 이 열 글자 명제를 향해 달려간다. '테이큰' '언노운' 등에서 끊임없이 입증했듯, 이 66세 노장은 한 치 틈을 용납하지 않고 관객에게 펀치를 날린다. 나이 들수록 그 펀치가 느려지고 둔탁해지는 감이 없지 않으나 그럼에도 감탄스럽다. 이 아저씨, 힘들지도 않나?
'커뮤터'는 전형적인 리엄 니슨 영화를 열차 안으로 옮겨왔다. 전직 경찰 마이클(리엄 니슨)은 늘 타고 출퇴근하던 열차에서 익명의 테러범으로부터 협박을 받는다. 30분 안에 그들이 원하는 사람을 열차에서 찾아내야 한다는 것. 시간이 흐를수록 마이클은 이들 계획이 상상을 뛰어넘는 거대한 무엇이었음을 알게 된다.
맨날 먹는 국밥 같은 액션 영화이긴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환갑 넘은 아저씨는 사람을 제압하고 때려눕히며 제 갈 길을 간다. 하지만 흔한 국밥이 가끔 먹는 애매한 퓨전 요리보단 나은 법이고, 리엄 니슨 영화를 보러 온 관객은 바로 그 뜨끈한 맛을 못 잊고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다. 마지막 장면까지 보고 나면, 날 추운데 새로 연 식당 가느니 동네 국밥도 괜찮지 싶다. 15세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