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김기덕

김기덕(58) 감독의 새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26일 화인컷에 따르면,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다. 파노라마 섹션은 세계 영화계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파노라마', 베를린영화제의 시선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선별해 보여주는 '파노라마 다큐멘터리', 세계적인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파노라마 스페셜'로 나뉜다. 김 감독의 신작은 파노라마 스페셜에 이름을 올렸다.

파즈 라자로 파노라마 부문 큐레이터는 "이 담대한 작품에 깊이 감명받았다"며 "이 작품은 인간이라는 종의 심연을 들여다 보는 대담하고도 강렬한 영상을 통해 관객을 시험에 들게 한다. 또 현대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적 위계질서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한다. 초현실적이고 무자비한 반전은 현상에 대한 도발적인 묘사를 넘어선 디스토피아를 구축한다. 이 작품은 우리 스스로의 책임감을 갇게 하는 정직한 자극이며, 논쟁적 화두에 관한 토론을 즐기는 베를린 관객에게 멋진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근석·안성기·이성재·류승범·오다기리 조·후지이 미나 등이 출연한 이번 작품은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미지의 공간에 다다르자 탑승객들이 생존을 위해 여러가지 비극적인 사건들을 일으키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편 김 감독은 1998년 '파란 대문'이 제4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나쁜 남자'로 경쟁 부문에, 2004년에는 '사마리아'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은곰상을 받았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5~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