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라룽갈(Larung Gar)의 중국내 최대 티베트 사원에 공산당 간부를 배치해 사원의 인사·행정 등 모든 종교 활동을 세세히 통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라룽갈 지역은 중국 정부가 2016년 중순부터 약 8개월 간에 걸쳐 사원 파괴 작업을 진행해 논란을 빚었던 곳이다.
국제인권감시기구(Human Rights Wathc)는 24일(현지시각) 중국 정부가 배포한 문건을 토대로 이 같이 주장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이 지역 사원에 200여명의 공산당 간부를 배치하고 행정, 재정 등을 통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원은 일정 쿼터 한도 내에서만 새 승려를 모집할 수 있으며, 승려가 되려면 정부의 실명 인증 작업을 거쳐야하는 새 규제도 도입됐다.
소피 리차드슨 국제인권감시기구 국장은 “중국 정부가 사원을 점령하려는 것은 단순히 이 지역의 인구를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종교 활동을 일일히 감시하려는 목적”이라면서 “이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일뿐 아니라 중국 정부를 향한 분노를 더 키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6년 7월 라룽갈의 인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이유로 라룽갈 사원 파괴 작업을 벌여 논란이 일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이 지역의 인구를 1만명에서 5000명으로 줄여야한다는 목표를 발표하면서, “낡은 건물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1950년대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티베트 지역에 군대를 파견해 사원 점령·파괴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엔 중국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푸산(浮山)현에서 개신교 가정교회 진덩탕(金燈堂) 건물이 중국 당국에 의해 폭파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진덩탕은 지난 2004년 완공된 대형 교회로, 중국 관영 교회 소속이 아니었다. 공산당 세속 정권의 통제를 따르기를 거부하는 일반 개신교 교회들은 진덩탕 같은 비관영 예배당을 모임장소로 활용해 왔다.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는 종교 탄압 문제와 관련, “어떤 종교든지 중국의 규제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의 논평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