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9시 7분 기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문재인 대통령의 65번째 생일인 24일 ‘평화올림픽’과 ‘평양올림픽’이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에서 순위경쟁을 하고 있다.

평화올림픽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날부터 준비한 생일 선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의 계기로 삼자”고 언급한 것을 두고 그의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 생신 때 네티즌들이 줄 수 있는 선물은 ‘평화올림픽’ 실검 올리기”라고 한 것이다.

평화올림픽과 함께 실시간 검색어에 2위에 오른 ‘평양올림픽’은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네티즌들이 올린 것으로 보인다. 평양올림픽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과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 등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1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한 것에 대해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23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고, 평양올림픽이라는 낡은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히며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홍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변질되었다고 하니 아프긴 아픈 모양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에서 네티즌들끼리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평창올림픽 전날에 북한에서 대규모 열병식하는게 평화로운 명장면이냐’, ‘북한 핵보유 홍보용으로 전락한 꼴이어서 평양올림픽이라고 비꼬는거다’, ‘금강산에서 전야제 하는게 사실이면 평양 올림픽 맞는거 아니냐’는 댓글들이 있는 반면 ‘자국에서 하는 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는 이름까지 붙이며 어떻게든 깎아내리려 하냐’, ‘평화 구축하려고 여러 노력하는게 왜 북한과 같다는거냐’는 등의 글도 올라왔다.

24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번개’ 모임을 갖는다. 또 국내 지하철 광고에 이어 23일부터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