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2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南北) 단일팀 구성 문제 등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단일팀 구성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에서 20~30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이) 다급하고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2030세대가 취업절벽 청년실업에 내몰린 절박한 상황에서 '공정'이라는 키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 건 굉장히 중요하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2030세대에게 우리 논리를 갖고 청년이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도 무리라고 본다"며 "20~30대가 사안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됐다. 이런 경험이 세밀한 정책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과 '우리민족끼리' 등 매체를 통해 우리 정부와 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에게 남북 회담 결과를 알려주고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에 대해 "대미 굴종적 자세와 입장이 북남관계에 대한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방해 책동을 조장하고 나아가 치명적후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난하며 "(홍 대표와 보수층의) '북 위장 평화공세에 속지 말아야 한다', '남북대화는 북핵 폐기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말은 속이 뒤틀리는 잡소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