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대표 겨울 축제인 인제 빙어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인제군 남면 소양강 상류의 빙어호 일원에서 열린다. 인제 빙어축제는 겨울 가뭄과 따뜻한 날씨 탓에 지난 2015년과 2016년 축제 개최가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얼음이 얼지 않아 얼음 낚시터가 운영되지 못했다. 최근 계속된 영하의 날씨로 35㎝ 이상 얼음이 얼면서 안정적으로 축제를 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인제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자연이 만들어 준 테마파크'를 주제로 빙어마당·놀이마당·겨울마당·문화 및 이벤트마당 등 4개 마당으로 나눠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27일엔 개막 행사와 퓨전 타악 공연이 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형형색색의 불꽃이 빙어호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도 준비됐다.

축제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빙어 낚시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빙어 낚시터엔 전문 낚시 가이드가 배치돼 초보자도 누구나 강태공이 될 수 있다.

또 인제군문화재단은 가로 60m, 세로 80m 규모의 대형 눈 조각을 이용해 축제장 입구를 눈 성벽과 성문으로 꾸밀 예정이다. 성문 안쪽으로는 가로 20m, 세로 20m의 얼음 미로가 펼쳐진다. 축제장 일원에선 아이스 범버카와 얼음 봅슬레이, 얼음 썰매, 스케이트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얼음 썰매 대회와 눈싸움 대회, 전국 얼음 축구 대회 등 이색 대회도 축제 기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