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중인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내려다 본 한강 일대가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일 미세먼지 적색 경보가 울리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협조를 당부했다.

한국과 중국은 18일 중국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에서 제22차 환경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 미세먼지·황사 등 대기오염과 해양·수질 오염 예방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외교부가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권세중 외교부 기후변화환경외교국장은 최근 국내에서 실시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등을 설명하면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관심을 전했다.

권 국장은 이어 정부가 해결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민들로부터 강력하고도 지속적인 민원을 받고 있음을 중국측에 알렸다. 외교부는 “한국 정부가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적인 조치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국측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자국 정부가 대기오염방지행동계획에 따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강력한 정책을 통해 베이징(北京)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2013년 90㎍/㎥에서 2017년 58㎍/㎥로 내려가 정해진 목표(60㎍/㎥)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또 올해가 생태문명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해로서 대기오염과 함께 물, 토양오염 문제 해결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놓고 행동계획을 수립해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향후 양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대기와 해양 오염 등을 포함한 양자 및 역내 환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중 환경협력공동위원회는 1993년 체결한 ‘양국 간 환경협력에 관한 협정’에 따라 매년 순환 개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