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관련 자료를 대량 파기하고 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공개했다.
박 의원은 18일 ‘긴급 제보’라는 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통해 들어온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제보에는 이날 오전부터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에 약 9명의 용역 직원이 동원돼 지난 2009~2010년 작성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보, 아라뱃길 관련 사업 문건을 파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 규모는 3.8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올린 트위터에는 파쇄된 종이들 위로 지난 2009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4대강 관련 문서들이 놓여있는 사진도 올라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본사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벌어진 일 같은데 기본적으로 공사의 모든 서류는 전자문서로 관리한다”며 “폐기한 자료는 사본 성격”이라고 말했다.